쿠팡, 11번가, G마켓…. 온라인으로 쇼핑 ‘좀’ 해봤다는 사람들 휴대폰에 깔려 있는 앱이다. 쇼핑몰 앱은 자주 사는 상품이나 취향에 따라 연령대별 선호도가 갈린다. 현대H몰은 중장년층이 특히 많이 찾는 앱이다. 지난 1월 닐슨코리아가 꼽은 ‘연령별 많이 쓰는 쇼핑 앱’ 가운데 50~60대 부문에서 상위 10위에 들었다. 이 같은 인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올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대H몰은 상대적으로 정보기술(IT) 기기 이용에 덜 능숙하고, 온라인 쇼핑에 익숙지 않은 연령대를 공략해 시장을 넓히는 중이다.현대H몰은 지난해 대대적으로 앱을 개편했다. 50대 이상의 ‘시니어 엄지족’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보강했다. 우선 글자 크기를 키웠다. 할인 행사 안내 등 텍스트가 있는 부분을 최대 30% 가까이 확대했다. 노안 때문에 글자를 잘 보지 못하는 소비자를 고려했다. 상품 이미지 수도 세 배 이상 늘렸다. 상품 설명을 꼼꼼하게 읽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상품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동 추천 서비스’도 강화했다. 소비자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을 화면에 띄워 주는 서비스다. 현대H몰에 있는 상품은 약 300만 종. 이 모든 제품을 비교·검색하지 않아도 개인별 취향에 맞는 브랜드의 제품을 안내해 준다.현대백화점 입점 제품을 동일하게 판매하는 것도 중장년층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매출에서 50~60대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전년 대비 5.8%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대로 뛰었다. 중장년층에게 인기 높은 브랜드도 집중 유치하고 있다. 정구호 디자이너의 ‘제이바이(J BY)’, 이상봉 디자이너의 ‘이상봉 에디션’ 등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박윤희 디자이너와 함께 만든 패션 브랜드 ‘유니지’를 단독 출시했다.고가의 상품군도 확대 중이다. 해외 브랜드를 찾는 사람이 늘자 독일 명품 워치와인더(시계 보관함) 브랜드 ‘부벤앤줴르벡’을 지난해 온라인몰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H몰 관계자는 “50~60대는 젊은 층에 비해 소비 수준이 높다”며 “이들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와 상품을 계속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이케아의 첫 도심형 매장이 현대백화점 서울 천호점에 4월 30일 문을 연다. 소비자가 도시 외곽 점포로 나가지 않고도 제품을 체험하고 인테리어 상담을 받을 수 있다.현대백화점 천호점 9층에 들어서는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는 506㎡ 규모다. 침실, 키즈룸, 거실 등 5개의 쇼룸으로 구성된다. 침대·수납장 등 가구와 커튼, 조명 등 총 400여 가지 제품을 선보인다.플래닝 스튜디오는 이케아가 2018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선보인 도심형 매장이다. 이번에 문을 여는 점포는 서울 외곽에 있는 대형 점포에 비해 규모는 작다. 대신 소비자와 소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플래닝 스튜디오는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대신 직원이 온라인 주문 접수를 돕고, 인테리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장에선 가구 전문가인 ‘홈퍼니싱 컨설턴트’가 상주해 소비자에게 1 대 1 상담을 해 준다.현대백화점과 이케아는 천호점을 시작으로 플래닝 스튜디오를 확장할 계획이다.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국내 첫 도심형 매장이 다음달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이 리빙 콘텐츠 강화에 속도를 내면서 이케아의 소규모 도심형 매장 자리를 천호점에 마련한 것이다.현대백화점은 다음달 30일 천호점 9층 리빙관에 이케아의 도심형 매장인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를 연다고 31일 밝혔다.해당 매장은 백화점 내 일반 리빙브랜드 매장보다 10배 이상 큰 506㎡ 규모로 조성된다. 베드룸, 키즈룸 등 총 5개의 쇼룸으로 꾸며지고, 400여 개의 대표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장에는 이케아의 전문 홈퍼니싱 컨설턴트가 상주해 상담과 상품 주문을 진행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과 이케아는 천호점을 시작으로 주요 점포에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를 추가로 선보이는 것을 논의 중이다.문삼권 현대백화점 리빙사업부장(상무)는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나만의 공간 꾸미기’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리빙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리빙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매장을 구성해 리빙 상품군을 백화점 핵심 상품기획(MD)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