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5년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스타트업 100곳을 발굴해 육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선도할 스타트업을 매년 20개씩, 5년간 100곳을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스타트업은 테스트베드(시험무대) 확보, 판로 개척 등에 애로가 있는 만큼 대·중견기업의 인프라를 연결해 지원하고, 대·중견기업은 신사업 아이템과 기술을 확보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번 사업의 도입 취지다.

중기부 관계자는 “바이오,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과 연관성이 높고, 대기업 등의 기술 수요에 대응 가능한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 대상은 예비 또는 창업 7년 이내의 창업기업이다. 기술과제(135개)와 자율형 과제 등 두 가지 트랙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현대중공업, 효성, 포스코, 두산 등 기존 소재·부품 대기업을 비롯해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을 위해 로레알, 녹십자, 이니스프리 등도 참여하기로 했다.

오는 9월 최종 선정되는 20곳에는 사업 고도화에 필요한 자금 2억원을 비롯해 고성장을 위한 자금과 연구개발(R&D) 비용 등 최대 155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창업진흥원이 주도해 대기업과 연결 및 점검·관리 등을 전담하고 기술보증기금이 기술평가 지원을 담당한다.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사업 관리, 교육, 사업화 지원, 투자 연계 등을 맡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