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풍향계] 코로나19 여파 속 삼성전자 잠정 실적 주목
다음 주(6∼10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의 '대장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의 영향이 반영된 첫 실적 공개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 급감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IT·모바일(IM)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실적 감소 폭이 예상보다 작을 경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다소나마 완화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약 6조3천억원이며 추정치 가운데 최저액은 5조6천억원이다.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세와 이에 따른 경기 지표 악화가 계속될지도 주목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65만 건으로 전문가들의 전망치 400만 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한 주 전의 330만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덩달아 폭증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실물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증시에도 부정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오는 9일에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가 예정돼 있다.

한은은 지난달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전격 인하한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 정책 방향과 규모 등이 주목된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9일 공개될 예정이다.

회사채 매입량 확대 등 추가 준비 중인 정책들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지난 3일 발표한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1,660∼1,770, 하나금융투자 1,700∼1,800, 케이프투자증권 1,660∼1,80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국내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6일(월) = 유로존 4월 센틱스 투자자기대지수
▲ 7일(화) = 중국 3월 외환 보유고
▲ 9일(목)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FOMC 의사록
▲ 10일(금) =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중국 3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도움말 =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케이프투자증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