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면서 내수 수출 등 경제 전 부문이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달 하루평균 수출은 6.4% 줄었으며, 현대자동차의 해외 자동차 판매는 26%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0.2% 감소한 46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전체 수출은 0.2% 감소해 선방했지만 하루평균으로 보면 6.4%나 줄었다.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단가가 11.7% 급락한 게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도체(-2.7%)뿐만 아니라 석유화학(-9.0%) 디스플레이(-12.8%) 철강(-6.5%) 등 주력 품목이 대부분 위축됐다.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자동차 해외 판매도 급감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량은 23만632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6.2% 줄었다. 사상 최대 감소폭이다. 작년 3월 7256대를 수출했던 르노삼성자동차도 지난달 3088대로 실적이 반토막 났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이 모두 마비된 여파”라고 설명했다.

내수도 비상이다. 올 1월 1684만 명이던 영화관 관객 수는 지난달 1~29일 172만 명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1319만 명)의 13% 수준이다. 국내 주요 7개 호텔업체의 평균 객실 이용률은 지난달 셋째주 4.7%에 불과했다.

조재길/도병욱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