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원/달러 환율이 13원 이상 상승해 1,23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3.1원 오른 달러당 1,2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달 26일(1,232.8원) 이후 4거래일 만에 다시 1,230원 선을 뚫었다.

환율은 2.4원 오른 달러당 1,219.8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은 이후 1,220원 선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바지에 급등하기 시작했다.

코스피가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이 더욱 커진 것과 연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오후 들어 우하향 곡선을 그리다 3.94% 급락한 1,685.46으로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 관방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긴급사태 직전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영향으로 일본 주가가 많이 내려갔고, 한국 증시와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덩달아 하락했다"며 "위안화 환율이 많이 오른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긴급사태 선언 여부와 관련해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는 인식을 대전제"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주식과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44.81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23.68원)에서 21.13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 13.1원 상승해 1,230원대로…"코스피 급락 연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