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1.1%…5년 내 가장 낮아
부산·울산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역대 최저 수준
부산·울산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전망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급속히 얼어붙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는 345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월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는 61.9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앞 달의 78.1보다 16.2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중소기업 경기 전망 통계를 전산 집계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은 그 반대다.

부산·울산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4월 79.7 이후 지난 3월 78.1까지 연중 75∼79 수준을 유지했으나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한 달 만에 급락했다.

부산·울산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역대 최저 수준
제조업의 경우 전월 대비 9.6포인트 하락한 67.4를 나타냈고, 비제조업은 앞 달보다 22.6포인트나 떨어져 56.1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중소제조업들의 3월 평균가동률도 2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71.1%를 기록해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역 중소기업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은 것은 코로나의 세계적인 확산과 장기화 조짐으로 심각한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규모가 영세한 지역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내수 부진에 따른 영업이익과 생산율 하락의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경영애로 요인은 내수 부진이 69.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 48.8%, 업체 간 과당경쟁 45.0%, 판매대금 회수지연 2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