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0원 내린 달러당 1,220.4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1.4원 내린 1,223.0원으로 출발하고서 낙폭을 더 키워 1,220원 선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3%대로 상승한 점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는 여전하나 세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내놓는 경기 부양책은 신흥국 통화나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리는 요인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소기업 대출이 이번 금요일부터 이용 가능하도록 빠르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면 추가 부양책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날 한미 통화 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가운데 1차분 120억달러가 공급된다는 소식에 시중의 달러 유동성 우려는 진정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10시∼10시 30분 한은 금융망 전자입찰 시스템을 통해 국내 시중은행 등을 대상으로 외화 대출 입찰을 한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오늘 한국은행이 통화 스와프 자금 중 20%를 공급할 예정인데 일시적인 공급 부담 확대로 공격적인 환율 상승 베팅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128.95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36.39원)에서 7.44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에 하락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