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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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최근 예금 금리를 소폭 높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이 예금 금리(1년 만기 예금 기준)를 연 0%대로 낮춘 것과 정반대 행보다. 저금리의 장기화와 코로나19 사태를 고객 목돈 마련에 도움을 주고 잠재 고객을 대폭 끌어들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1위 SBI저축은행은 12개월 만기 기본 정기예금의 이자율을 지난 27일 기존보다 0.3%포인트 인상한 2.0%로 책정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과 목돈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고객의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자산 규모 1위 저축은행인 SBI는 ‘SNS다함께정기적금’ 상품을 운용 중이다. 기본 연 2.0% 이자율에 본인 SNS를 통해 상품을 공유하면 우대금리 0.3%포인트를 더 준다. 12개월 가입을 기준으로 매달 10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을 수 있다. 연 2.5%대 금리를 주는 적금은 시중은행에선 거의 찾기 어렵다.

OK저축은행은 OK안심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연 1.9%에서 2.1%로 0.2%포인트 높였다. 신규 고객에 한해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기존에 약정한 이자를 지급하는 예금 상품이다. 가입 후 1년마다 해당 시점의 정기예금 금리에 추가 금리 0.1%포인트씩을 얹어준다. 지난 24일 기준 저축은행 3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연 1.91%, 세전) 대비 0.19%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SB톡톡 플러스 앱에서 비대면으로 판매하고 있다. 총 한도 2000억원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최대 연 5%의 금리를 주는 적금을 운용한다. 이름은 ‘웰뱅하자 정기적금’이다. 기본적으로 연 1.5%의 금리를 주고, 2개 자동납부를 6개월 이상 유지하면 연 2.0%포인트의 이자를 더 준다. 별도 웰컴저축은행 자유입출금계좌에 평균 잔액 50만원 이상을 유지하면 연 1.5%포인트의 이자를 더 얹어준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주거래 통장 고객을 끌기 위해 기획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JT저축은행은 여유자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싶은 소비자를 겨냥한 파킹통장인 ‘JT점프업 저축예금’을 지난해 9월 출시했다. 파킹통장은 차를 잠깐 주차하듯 짧은 기간 돈을 예치하더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입출금식 통장이다. 이 상품은 예치 기간이나 일정 수준의 잔액 유지 등 까다로운 조건 없이 금리 연 1.8%의 금리를 지급한다. 예금 이자는 매 분기 평잔액을 기준으로 연 4회 지급한다.

JT친애저축은행은 연 1.8% 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정기예금과 연 2.7%의 이자를 주는 비대면 정기적금을 운용 중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반려견 사진만 제시하면 최대 연 3.0%의 이자를 주는 JT쩜피플러스 정기적금도 운용하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