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 공장을 신설하기로 하고 2177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공장은 일본과 중국이 주도해온 인조흑연계 음극재의 생산시설로 연 생산량 1만6000t 규모다.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7만8535㎡ 부지에 조성된다. 음극재 1만6000t은 전기차 약 36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인조흑연계 음극재는 원료와 공정 특성으로 인해 천연흑연 제품보다 내부 구조가 일정하고 안정적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과 함께 인조흑연계 음극재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라며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 연 생산량 기준으로 천연흑연계 음극재 10만5000t, 인조흑연계 음극재 1만6000t, 양극재 9만t까지 증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