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선 더 편하게"…여성용 사각팬티 인기
남성용 속옷으로 인식되던 사각팬티가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편안한 홈웨어를 선호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여성용 사각팬티(사진) 세 종의 3월 한 달 매출이 전달보다 65% 급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올해 1월 여성용 신제품으로 내놓은 이 팬티는 몸에 붙는 드로즈, 펑퍼짐한 트렁크 등 기존에 남성들이 주로 입던 디자인을 차용했다. 몸에 붙는 드로즈는 허벅지 윗부분까지 내려오는 짧은 반바지 같은 타입으로, 잠옷이나 트레이닝복 안에 입기 좋다. 트렁크는 집안에서 바지를 따로 입지 않고 트렁크 하나만 입어도 된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많다. 외출할 땐 원피스나 바지 안에 속바지 대용으로 입을 수 있어 실용적이라는 것도 인기 원인으로 꼽힌다. 기존 여성용 삼각팬티 제품은 팬티 밑 라인이 골반에서 허벅지로 이어지는 Y존을 죄면서 혈액 순환을 방해했다. 사각팬티는 삼각팬티가 Y존의 피부색을 어둡게 만드는 문제까지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주 관계자는 “여성용 사각팬티는 출시 2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체 여성 팬티 매출의 10%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