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시대를 열다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정보기술(IT) 표준 플랫폼이 미국으로 확장됐다.

현대캐피탈은 미국 법인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Hyundai Capital America, 이하 HCA)’에 독자 개발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차세대 시스템은 영업과 리스크관리 등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IT 시스템이다.

2016년 현대캐피탈은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글로벌 법인들의 IT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패키지 방식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를 발전시켜 ‘글로벌 표준 플랫폼(GBP: Global Base Platform)’을 완성했으며, 해외 11개 법인 중 처음으로 HCA에서 론칭했다.

우선, HCA는 이번 글로벌 표준 플랫폼 론칭을 통해 미국시장의 특성에 최적화한 진화한 IT 시스템을 갖췄다.

새로운 차세대 시스템은 기존에 분리돼 있던 자동차 할부와 리스 시스템을 통합해 연계 마케팅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임직원의 데이터 활용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했다.

또 각 조직(function) 간에 존재하던 데이터 장벽(Data Silo)을 과감히 허물었다. 43%에 달하던 중복 데이터 문제를 크게 개선해 데이터 총량을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춘 것. 더불어 기존에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다양한 업무를 IT 시스템으로 대체해 작업 오류와 인건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차세대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시스템을 민첩하게 재구성해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 방식이어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처하는 데 더욱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글로벌 표준 플랫폼의 실전 배치는 현대캐피탈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데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표준 플랫폼의 구축으로 새로운 글로벌 지역 진출 시 IT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고 품질을 높일 수 있다. 또, 그동안 법인별로 이뤄지던 기술 지원과 시스템 유지보수 등도 통합 운영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표준화한 업무 플랫폼이 세계 각 지역 법인으로 확산되면 특정 지역 법인의 성공모델을 세계 각국의 법인이 별도의 시스템 개발 없이 단기간에 도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성공사례(Best Practice)의 활발한 전파와 공유가 가능해지면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HCA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발판 삼아 캐나다와 중국 법인의 글로벌 플랫폼 구축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