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하루라도 신속히"…시 "최대한 당겨, 다른 시도 현금 지급 안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해 대구시가 64만 가구에 지원키로 한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기 등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시는 선불카드와 온누리상품권으로 총 6천599억원 규모의 긴급생계자금을 당초 다음 달 6일부터 신청받아 다음 달 16일부터 지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구시의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급 시기가 늦다는 비판이 잇달아 제기됐다.

시의회는 확대의장단에 대한 대구시의 추경안 설명회 자리에서 "시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하루라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대구시가 지난 23일 긴급생계자금 지원사업 발표 시 지원 시기를 4월 16일로 발표해 시민 불만이 폭증했다"며 "시민 사정은 한시가 급하므로 일괄지급보다 검토를 마친 대상부터 즉시 지원하도록 조치해 달라"고 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긴급생계자금 지원 신청을 4월 3일부터 온라인으로 받고 선불카드에 대한 우편 수령 희망자 4월 10일부터, 방문 수령 희망자 4월 16일부터 지원급을 지급한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더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여성단체는 전날 대구시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긴급생계자금 즉각 지급을 요구했다.

단체 회원들은 "하루하루 생활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생계자금을 총선 이후로 지급하겠다는 대구시 태도는 시민 처지를 외면한 안일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타 시·도에 비해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기가 늦지 않다고 해명했다.

대구는 4월 10일(우편 수령자 기준)부터, 서울은 4월 첫째 주, 광주가 4월 14일부터 지급하고 다른 시·도는 4월 중순에야 지급할 계획이라서 대구의 지급 시기는 빠른 편이라는 것이다.

다만 선불카드 제작이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급이 지연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카드 제작, 신청, 검층 절차가 필요 없는 지역 화폐로 도민 1인당 10만원씩 다음 달 1일부터 지급한다.

대구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현금 지급 요구에 대해서는 "긴급 생계자금 지급을 준비 중인 10개 광역지자체 중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은 단 한 곳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가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 인천시가 지역 화폐나 온누리상품권, 경기도가 지역 화폐, 광주시·대전시·경남도가 선불카드로 지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향후 자영업자 대상 생존자금에 대해서는 임대료 납부 등을 위해 현금 지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긴급생계자금 지원과 관련해 지급 시점을 최대한 앞당겼고 타 시·도에 비해 빠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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