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법조비리' 파문을 몰고 온 정운호 씨가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 재선임되며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경영 복귀…"책임경영 필요"
네이처리퍼블릭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제1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대주주인 정 씨를 신규 이사로 선임 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위기와 시장 불확실성에 적극적이고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책임 경영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의 뜻이 이번 선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판단력과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기업 신뢰도를 회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03년 중저가 화장품 매장 더페이스샵을 성공시킨 후 네이처리퍼블릭을 브랜드숍 업계 5위사로 키워내 '로드숍의 대부', '화장품업계 미다스의 손'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자신이 연루된 원정도박 사건과 민사 소송에서 유리한 결과가 나오게 해 달라며 차량과 현금을 건네는 등 현직 부장판사를 비롯한 법조계 전방위에 구명 로비를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7년 징역형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말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