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용 부사장과 각자 대표체제
통신·전자상거래 신사업 추진
권봉석 사장, LG전자 대표이사로

권봉석 LG전자 사장(57·사진)이 26일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권 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배두용 부사장과 각자 대표를 맡는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권 사장과 배 부사장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권 사장은 지난해 11월 사장단 인사에서 LG전자 새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2000년 이후 임명된 LG전자 CEO 중 최연소다.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한 그는 MC상품기획그룹장과 (주)LG 시너지팀장 등을 지내 그룹 내 기획통으로 불린다. 2015년부터 LG전자 TV 사업(HE사업본부장)을 맡아 영업이익률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부터는 스마트폰 사업(MC사업본부장)까지 총괄하면서 생산기지를 국내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등 원가 절감 노력을 했다.

권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하고 있는 TV 사업과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와 도쿄올림픽 연기 등으로 올해 1분기(1~3월) TV 판매가 1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사업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MC사업본부 영업손실은 1조원에 달했다.

LG전자는 이날 회사 목적 사항에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개정도 승인했다. 광파오븐,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식품, 세제 등 소비재를 ‘LG 씽큐’ 앱에서 판매·중개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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