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대출 신상품 ‘힘내라 대한민국 특별운영자금’을 26일 출시했다. 이날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총 5조원 범위 내에서 한도가 소진될 때까지 접수할 예정이다.

産銀, 코로나 피해기업에 5조 지원
대출 한도는 중견기업은 최대 100억원, 중소기업과 기타기업은 최대 50억원이다. 금리는 기존 대출상품보다 최대 0.6%포인트 낮게 매긴다. 대출금은 운영자금 명목으로 한꺼번에 지급되며 최장 1년 안에 갚으면 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 감소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입증하면 된다.

정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중소·중견기업 대출 확대를 위해 출시된 첫 번째 상품이다. 산업은행 측은 “대출 심사 절차를 간소화해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영업점 자체 승인이 가능하도록 전결권을 대폭 부여했다. 기존 대출 예외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심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도 다음주부터 코로나19 대출 신청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출입 계약 실적이 뚝 떨어진 기업 등을 중심으로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피해기업에 신규 자금 대출, 기존 대출 만기 연장 등을 통해 총 4267억원을 지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 출시 외에도 가능한 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금융 부문의 위기 극복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