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이달 채용 재개…삼성·LG도 내달 뽑기로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채용을 재개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인력 확보를 무작정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 LG 등 다른 대기업들도 채용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오는 30일 신입 및 경력 채용을 다시 시작한다고 26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채용 관련 절차를 모두 중단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는 신입 및 경력 채용 면접을 화상으로 하기로 했다. 해외 인재 채용 등 부분적으로 활용하던 화상면접을 일반직과 연구직 신입 채용 등으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지원자는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통해 화상면접을 볼 수 있다. 실기평가와 토론면접, 그룹활동처럼 전형 과정에 대면접촉이 필요한 직무의 채용은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로 미뤄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채용 재개 결정이 취업을 준비하고 있던 청년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채용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후에도 화상면접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나 지역에 있는 우수 인재와 시간 제약이 많은 경력직 지원자 등을 영입하는 데도 화상면접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도 다음달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0대 그룹의 한 인사담당 임원은 “미래 인재를 확보하는 데 소홀히 했다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재도약을 위해 선제적으로 우수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병욱/공태윤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