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KCGI(강성부펀드)가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KCGI는 26일 ‘한진그룹 회생의 갈림길에서 드리는 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그룹 경영진이 경영 실패에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면 주주와 채권자, 임직원, 고객의 희생이 가중될 것”이라며 “한진그룹에는 독립적인 이사회와 전문경영인체제라는 절박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알려진 델타항공에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현 경영진을 위해 무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자본시장법령 위반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KCGI는 “내일 주총은 한진그룹의 회생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이라며 “여러 주주님들과 국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번 주총에서 17.29%의 한진칼 지분(의결권 기준)을 보유한 KCGI는 조 회장의 퇴진 및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등을 요구해왔다. 지난 1월에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주식 공동보유 계약을 통해 ‘3자연합’을 구축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주총은 오는 27일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대강당에서 열린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사내외이사 선임건, 정관 일부 개정의 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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