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진정되나…이틀째 주가 급등·환율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세를 보이던 국내 금융시장이 25일 이틀째 강세로 출발했다.

주식시장의 주가는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08포인트(3.79%) 오른 1,671.05를 가리켰다.

지수는 58.22포인트(3.62%) 오른 1,668.19로 출발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5천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천430억원, 448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7.07포인트(3.55%) 오른 497.47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6원 내린 달러당 1,234.8원이다.

환율은 13.9원 하락한 달러당 1,235.7원으로 시작해 하락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9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1.116%를 기록했다.

5년물은 연 1.430%로 2.0bp 내리고 10년물도 연 1.688%로 3.4bp 내렸다.

KRX 금시장에서 오전 9시 13분 기준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48% 오른 6만5천원에 거래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하지만 세계 각국이 내놓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급반등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1.3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9.38%), 나스닥 지수(8.12%)가 일제히 폭등했다.

같은 날 유럽 주요국 증시도 8∼11%대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무제한 양적완화(QE) 등 유동성 지원책을 쏟아낸 가운데 미국 상원의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도 공동 성명을 내 경제 성장과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하면서 시장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유동성과 정책 효과가 작동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 장세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