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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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금융시장이 급반등했다. 미국의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서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12.98포인트(11.37%) 상승한 20,704.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38%, 나스닥지수는 8.12% 급등했다.

다우지수가 11% 이상 치솟은 것은 1933년 이후 처음이며, 120년 역사상 역대 다섯 번째로 큰 상승폭이다. S&P500지수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1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35% 오른 5460.75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49% 상승한 9745.2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8.39% 뛴 4242.70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이탤리40 지수는 9.06% 급등한 1628.5,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8.33% 오른 6749.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 역시 9.98% 오른 2733.5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8%(0.65달러) 상승한 24.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금값 역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6.0%(93.20달러) 오른 1660.80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금융시장이 반등한 것은 미 공화당과 민주당이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조만간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져서다.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놓고 미국 정부와 여야는 이르면 이날 오후 합의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의 무제한 양적완화(QE)를 비롯한 회사채 매입에 이어 재정정책의 공조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전화 회의를 통해 과감한 대응을 약속한 점도 금융시장에 금융시장 랠리에 힘을 보탰다.

G7은 공동성명에서 "일자리와 기업,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경제 성장과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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