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충격 진정…주가 급반등·환율 급락(종합)
국내외에서 발표된 경제 대책으로 24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가 급반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리는 등 불안감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7.51포인트(8.60%) 오른 1,609.97에 마감했다.

지수는 41.23포인트(2.78%) 오른 1,523.69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5천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천626억원, 81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 기조를 지속했으나 순매도 규모는 이 기간 내 최소였다.

특히 외국인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를 1천303억원어치나 사들이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10.47%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36.64포인트(8.26%) 오른 480.40으로 종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선물·현물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각각 발동됐다.

전날 급등했던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6.9원 내린 달러당 1,249.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5원 내린 달러당 1,265.0원으로 출발한 뒤 코스피가 급등한 영향을 받아 1,240원대로 하락했다.

국채와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6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127%에 장을 마쳤고 10년물 금리는 연 1.708%로 1.0bp 하락했다.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05% 오른 6만3천430원에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팬데믹 공포는 여전하지만 세계 각국이 잇따라 내놓는 부양책을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무제한 매입하는 양적완화(QE) 정책을 실행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코로나19 충격으로 위기를 겪는 기업과 금융시장에 100조원을 긴급 투입하는 방안을 발표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패닉 장세에서 일관되게 지속된 패턴에서 벗어난 변화가 하나둘 감지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성 강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