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이 신종코로나감염증으로 인한 고객감소와 확산 방지를 위해 23일부터 한 달 동안 객실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국내 대기업 계열 5성급 호텔에서 임시 휴업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텔 입구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상황은 유럽 같은 대규모 유행이 아니라고 설명했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증가 속도를 봤을 때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처럼 급격한 유행의 패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럽의 상황과 다른 만큼 전면 이동제한, 식당 영업제한 같은 전면 폐쇄·봉쇄조치를 펼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2월 중순부터 개학 연기를 결정했고, 집단행사 자제도 해왔다"며 "대구나 경북지역은 (집단발생의) 위험이 상당히 있지만, 다른 지역은 아직 산발적인 발생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앞으로 2주간 잘 실천한다면 신규 유행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현재로서는 2주 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정확하게 잘 실시하면 지역사회 전파를 상당히 차단해 급격한 유행 전파를 지연시키거나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단기 종식 가능성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초기 높은 전파력을 보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유행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만의 유행이 아니고 해외에서의 유행도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어서 신규 환자 수만 가지고 종식을 얘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해 본격적인 동물 효력시험 단계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 자체 동물 시험에서 효력이 확인되면 곧바로 비임상을 시작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비임상 완료 후 빠르면 오는 9월께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항원(인체에 투여해 면역력을 위한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물질)을 여러 형태의 단백질 배양과 정제 플랫폼을 거쳐 백신 후보물질로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한 백신 후보물질은 서브유닛(바이러스의 일부를 포함한 항원) 형태로 다른 백신에 비해서 높은 안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에 보유한 합성항원 제작 기술과 메르스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에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을 앞장서 극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빠른 시일 내에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최근 재택근무를 하는 워킹맘 윤지영 씨(35)는 아이에게 인터넷TV(IPTV) 내 ‘영어유치원’ 프로그램(사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치원 입학이 연기돼 홈스쿨링 콘텐츠를 찾다가 IPTV를 활용하기로 했다. 윤씨는 “동영상 노출이 좋지 않다고 해서 TV를 보여주지 않았는데 검색해보니 재밌고, 유용한 콘텐츠가 많다”고 말했다.IPTV 업체들이 홈스쿨링 콘텐츠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 개학이 연기되자 홈스쿨링 콘텐츠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올레tv를 운영하는 KT는 이달 말까지 ‘키즈랜드 TV 홈스쿨’ 특별관에서 홈스쿨링 콘텐츠 3700여 편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1500여 편은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국내 IPTV 가운데 가장 많은 무료 콘텐츠 규모”라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개학 연기로 홈스쿨링을 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을 위해 핑크퐁·노부영 등 기존에 유료로 제공하던 인기 콘텐츠 600여 편을 무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부모를 위한 육아 상담 콘텐츠도 제공한다. 오은영, 서천석 박사의 상황별 육아 상담 콘텐츠 200여 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Btv를 운영하는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28일부터 긴급 편성한 ‘홈스쿨링 특별관’을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 개학 전까지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EBS, 한솔교육 등에서 제작한 초등학생 필독 도서와 미취학 아동을 위한 한글 떼기, 수학 떼기 등 1300여 편의 주문형 비디오(VOD)를 무료로 제공한다.SK브로드밴드는 최근 개학이 연기되자 초등학교 2학년과 3학년 콘텐츠도 추가했다. 초등 2, 3학년 국어, 수학 교과 과정 70편과 과학, 인문학 동화 50편을 편성했다. 기존에 유료로 제공하던 ‘허팝 발명왕’ ‘에디 실험실’ 등 60편의 VOD를 무료 콘텐츠로 바꿨다.LG유플러스도 최근 홈스쿨링 콘텐츠를 확대했다. 유플러스tv ‘아이들나라’에 영어 레벨 테스트를 통해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900여 편의 아동 인기 도서와 1000여 편의 웅진북클럽 전집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