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피자헛·KFC, 식음료·식재료 서비스로 돌파구
중국의 피자헛과 KFC를 운영하는 얌 차이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락한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식음료 준비(케이터링)와 식재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KFC는 지난달부터 모바일 앱을 통해 기업 고객들이 주문한 메뉴를 예산 범위에서 최적화해 제공하고 있다.

피자헛은 현재 익히지 않은 스테이크를 굽는 시간 등을 담은 조리법을 덧붙여 가정으로 배달해 주고 있다.

피자헛은 배달원이 음식을 정해진 곳에 놔둔 후 2m 떨어진 곳에서 고객이 가져가는 것을 확인한 후 돌아오는 비접촉식으로 배달을 진행하고 있다.

얌 차이나의 조이 왓 최고경영자(CEO)는 "주문이 늘고 있지만,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번 신사업은 도전과 기회이며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요식업계는 코로나19 발병 후 인구 이동 제한으로 지난 2개월간 성장이 정체됐으며, 업계의 60%는 6개월을 버틸 현금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중국 9천200개 점포를 대부분 직영하는 얌 차이나는 아직은 현금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지난 2개월간 30%의 점포 운영을 중단한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자금 사정도 악화하고 있다.

얌 차이나는 여기다 요식업계 내 치열한 경쟁과 재료비 상승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왓 CEO는 그러나 낙관적이다.

그는 얌 차이나가 과거 체인점 체제인 미국기업이었을 때와 달리 대부분 점포를 직영하고 있어 업무 전환과 개혁을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중국에서 수백개 점포를 추가로 개설하고 직원들을 한명도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얌 차이나는 현재 중국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에도 95%가량의 점포들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中 피자헛·KFC, 식음료·식재료 서비스로 돌파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