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4.55%·S&P 500, 4.34% 급락
뉴욕증시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유동성 공급 확대에도 하락 마감했다. 사진=AP

뉴욕증시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유동성 공급 확대에도 하락 마감했다. 사진=AP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3.21포인트(4.55%) 급락한 19,173.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47포인트(4.34%) 추락한 2,304.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06포인트(3.79%) 하락한 6,879.52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4.42% 내렸고, 커뮤니케이션은 4.63%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융단 폭격으로 주요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Fed와 한국 등 9개국 중앙은행은 통화스와프 체결로 극심했던 달러 경색을 완화했다.

Fed는 유럽중앙은행(ECB) 등 선진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거래를 매일 시행키로 하는 등 기존 조치를 보강하는 방안도 내놨다. 머니마켓 뮤추얼펀드 유동성 지원 창구(MMLF)를 통해 지방정부 채권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가속되면서 세계 경제 침체 공포가 되살아났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26만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는 1만100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했다.

미국 뉴욕주는 이날 은행과 식료품점, 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 업종에 100% 재택근무 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자택 대피령이 발동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멕시코는 무역 등 필수적인 요인을 제외한 이동을 막기로 했고 영국은 전국 식당과 술집, 극장, 헬스장 등에 휴업령을 내렸다.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졌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노동부가 다음 주 발표하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25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일 발표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017년 9월 이후 최고치인 28만1000명이었는데, 한 주 사이 8배 폭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가 올해 2분기에 24% 역성장 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내놨다.

전일 반등했던 국제유가가 이날 재차 폭락한 점도 증시의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증산 전쟁이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이날 10% 넘게 미끄러졌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17.3% 폭락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이다. S&P 500 지수는 14.98%, 나스닥은 12.64% 각각 추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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