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함영주 부회장(왼쪽부터), 이진국 부회장, 이은형 부회장
하나금융지주의 함영주 부회장(왼쪽부터), 이진국 부회장, 이은형 부회장
하나금융지주가 3인 부회장 체제로 정비했다. 지주 차원에서 경영관리·국내사업·국외사업 등 3개 부문을 각기 담당하는 부회장을 두기로 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과 이은형 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부회장을 지주 부회장으로 신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단독 부회장을 맡고 있던 함영주 부회장을 필두로 총 3명이 지주 부회장 역할을 하게 된다.

함 부회장은 경영관리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진국 부회장은 국내사업을, 이은형 부회장은 국외사업을 맡는다. 이진국 부회장은 기존 하나금융투자 사장을 겸직한다. 이들은 각각 기업금융·투자금융(IB) 부문(이진국 부회장)과 글로벌 부문(이은형 부회장)에서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이 복수 부회장을 두는 것은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 2008년 지주 출범 당시 윤교중, 김정태, 김지완 등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는 3인 부회장 체제를 이어갔다. 2011년에는 4명, 2012~2013년 3명, 2014~2017년 2명이 부회장이었다.

금융권 안팎에선 하나금융의 이번 인사가 ‘후계구도 안정화’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올해 연말부터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