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정부가 19일 발표한 5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과 관련 "프로그램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참여 금융기관을 통해 필요한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대책 발표 후 이같이 말하고 "정확한 지원규모와 지원방식 등은 추후 개별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확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를 담은 보도자료에서 "자체 재원과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50조원+α 규모를 조성하되, 한은이 절반 수준에 대해 적극적으로 유동성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은 "민생금융안정패키지 대책에 필요한 유동성 공급할 것"(종합)
한은이 환매조건부채권(RP)을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면 각 금융기관이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증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한은은 지난 16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RP 매매 대상 증권에 은행 발행 채권, 산업은행의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농업금융채권, 수산금융채권, 수출입은행의 수출입금융채권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도 한은은 RP를 사들이고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해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한은은 RP를 매입해 시중에 16조8천억원을 공급했다.

유동성 공급을 위한 RP 매입 외에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RP 및 국고채를 사들여 총 2조1천억원을 지원했다.

은행자본확충펀드에 3조3천억원도 지원했다.

한은 "민생금융안정패키지 대책에 필요한 유동성 공급할 것"(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