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월 입·출국자 수가 1년 전보다 9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1~15일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인원은 20만9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148만8521명) 줄었다. 도착 항공편 수는 지난해 8300편의 3분의 1이 조금 넘는 3142편으로 집계됐다. 출국자 역시 지난해에 비해 80% 이상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3만9526명이던 출국자는 올해 21만6025명으로 84% 줄었다. 항공편은 무려 1만4123편이 줄어 3050편만 운항했다.올 1월까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던 입·출국자 수는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본격화한 2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 2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인원은 지난해 2월보다 40% 감소한 176만6593명, 출국자는 43% 줄어든 161만5039명이었다. 김포와 제주, 김해 등 지방공항들의 입·출국자 감소폭은 훨씬 크다. 한국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제외한 7개 지방공항의 2월 입국자는 32만9254명, 출국자는 31만1541명으로 1년 전에 비해 62~64% 줄었다. 이달 들어서는 감소폭이 93%로 더 커졌다.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가 170개까지 늘면서 김포공항은 이달 12, 13일, 제주공항은 14, 15일 국제선 이용객이 '제로(0)'였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 고용시장이 본격적으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8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7만건 증가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4일까지의 한 주간 기록으로 2017년 9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2000건)를 크게 웃돌았다.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 사정이 안 좋아졌다는 얘기다. 미 노동부는 실업수당 청구 급증에 대해 "확실히 코로나19 충격에서 기인한 것"이라면서 "많은 주(州)가 코로나19와 관련한 일시 해고를 보고했다"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사태로 고용주들이 근로자들에 대한 해고를 시작했다고 전했다.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드슨은 최근 며칠간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볼 때 "다음 주 집계에서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평상시의 10배 수준인 200만건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식당과 백화점, 호텔을 비롯한 일반 기업들의 일시 휴업이 잇따르고 있다. 미 취업 컨설팅 업체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미국에서 음식점 관련 일자리가 740만개가량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80대 여성 확진자 1명이 숨져 국내 사망자가 94명으로 늘었다.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0분께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A(81)씨가 숨졌다.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사흘 뒤인 8일부터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A씨는 지병으로 고혈압, 당뇨 등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