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8일 미국 고용 경기가 둔화하기 시작하면 증시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재현 선임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지표 충격이 시장 변동성을 재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3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2주 후인 4월 초"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실업률 상승이 소비 둔화, 기업이익 부진, 크레딧 리스크 확대로 이어져 2차 주가 하락의 방아쇠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사태를 방어하기 위해 8천500억달러의 재정부양책을 내놨지만 의회 통과 및 발효 후에도 이것이 실제로 효과를 보기까지 일정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용 경기 둔화는 당장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빠른 경기 부양 대응은 단기적으로 증시가 안정을 찾는 데 필요한 긍정적인 요소지만 이것만으로 완전히 안심하고 주식 매수에 나서기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