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소방·통신공사 분리 않고 일괄 발주
"관련법 확인 못 해"…소방 공사만 공동 도급으로 부랴부랴 변경

전남 여수상공회의소가 회관 신축공사를 추진하면서 관련법을 어기고 전기, 소방, 통신공사까지 일괄 발주해 뒤늦게 말썽이 일고 있다.

여수상의, 회관 신축공사 일괄 발주 '말썽'

18일 여수상의에 따르면 상의는 지난해 12월 63억원 규모의 여수상공회의소 회관 신축공사 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 조건은 여수, 순천, 광양지역의 종합건설 업체로 철거와 건축, 토목, 전기, 통신, 기계설비, 소방 공사 등을 포함해 일괄 발주했다.

2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여수에서 활동하는 A종합건설이 선정됐다.

이 업체는 지난해 건축공사 시공능력평가액이 120억원을 넘겨 입찰 기준을 충족했으나 소방과 전기, 통신 면허가 없어 전문업체에 하도급을 줬다.

문제는 전기, 소방, 통신 공사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건축이나 토목 등 다른 공사와 분리 발주해야 하지만, 일괄 발주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여수상의가 부랴부랴 문제를 제기하자 A종합건설은 지난달부터 소방공사는 전문업체와 공동 도급방식으로 시행하고 있다.

전기와 통신 공사는 이미 공사가 시작돼 하도급 형태로 진행 중이다.

지역의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여수상의가 관련 법규를 꼼꼼하게 따져 업체를 선정하고 공사를 추진해야 했는데 일괄 발주를 하다 보니 논란을 자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전기나 소방은 따로 발주하지 않고 종합건설사가 수주해 하도급을 주는 것이 관행이라는 업계의 의견에 따라 일괄 발주한 것"이라며 "관련법에 따라 문제가 있는 것이 확인돼 조치했으며 특혜 등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여수상의는 여수시 봉계동에 63억원을 들여 지상 4층 규모의 회관을 8월 준공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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