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나라' 화장지 판매 방송
분홍색 옷에 숫자'2' 강조, 미래통합당 연상
소비자들 "선거 운동하는 것이냐" 비난 잇따라
SK스토아 "모니터링 거치지 못해"
홈쇼핑 SK스토아, 미래통합당 연상 방송 논란

SK스토아의 홈쇼핑 방송이 특정 정당의 선거 유세를 연상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토아는 이날 오후 12시36분부터 20분 간 '깨끗한 나라' 화장지를 판매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출연자들이 선거 유세원처럼 분홍색 옷을 입고 화장지 '30롤 3팩'을 2만5910원에 판매하는 내용이었다.

논란은 방송 연출에서 불거졌다. 방송 출연자들이 입은 분홍색 옷과 가격 가운데 숫자 '2'만 빨간색으로 강조한 부문에서 미래통합당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총선을 한 달 가량 앞둔 시점에서 이같은 방송이 나오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특정 정당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냐", "선거법 위반 아니냐"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방송 장면이 퍼지면서 SK스토아 불매 운동에 나서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깨끗한 나라 불매 운동에 나서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SK스토아 관계자는 "해당 방송은 지난해 12월 방영했던 것을 다시 내보낸 것"이라며 "첫 방송 당시에는 심의에서 지적이 없었는데, 재방송을 내보내며 모니터링을 거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업계는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경고 이상의 법정 제재를 받을 정도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당 방송 영상은 소비자들의 항의로 SK스토아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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