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늘 재배 농민들이 수확을 두 달 앞둔 마늘밭을 갈아엎으며 마늘 산업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제주 마늘농가, 가격폭락에 마늘밭 갈아엎어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안덕면농민회 소속 농민 20여명은 18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의 마늘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산 마늘의 전량 폐기와 올해산 마늘의 전량수매를 정부와 제주도에 요구했다.

정부는 마늘가격 폭락을 예상해 2020년산 마늘에 대한 산지폐기를 장려하는 상황이지만 농민들은 산지폐기를 통해 가격보장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하는 상황이다.

이날 농민들은 "마늘 산업이 무너지면 제주농업이 무너진다"면서 제주도에 수급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제주 마늘농가, 가격폭락에 마늘밭 갈아엎어
이들은 "농민들의 분노는 이미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즉각적으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농민들의 분노가 어디로 향할지 가늠할 수 없다"고 정부와 제주도를 성토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트랙터 등을 동원해 1천600여㎡의 마늘밭을 갈아엎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