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장관 첫 자가격리….해수부 확진자와 밀접 접촉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오는 24일까지 자가격리 중이다. 장관급에서 자가격리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해수부에 따르면 문 장관은 지난 13일부터 관사에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해수부 관계자는 “10일 공식행사에서 문 장관과 만난 해수부 직원이 이후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세종시 보건당국이 자가격리자로 분류한 만큼 예외를 둘 수 없어 조치를 따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문 장관은 24일까지 관사에서 전화 보고를 받을 방침이다. 17일 예정돼 있던 국무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정부 부처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수부는 장관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감염 확산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산정책실 소속 50대 직원 1명이 10일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해수부에서는 엿새 연속 확진자가 나왔다. 해수부에 근무하는 전체 인력 795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16일 기준 확진자는 27명이다. 이들과 밀접 접촉해 자가격리된 인원은 292명에 달한다. 일부 해수부 공무원은 세종시 선별진료소에서 함께 검진을 받은 뒤 음식점 등을 돌아다닌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