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으로 크리에이터(유투버)가 운동선수와 교사 다음으로 3위로 올라섰다. 2017년만 해도 순위권에도 없던 크리에이터가 2018년에는 5위, 2019년에는 3위까지 올라온 것이다. 자연스럽게, 10대들 사이에서도 많은 구독자 유투브 채널을 가진 또래 친구들은 학교 내에서도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래 크리에이터들이들이 사용하는 학용품부터 침구 아이템까지 크리에이터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최신 유행으로 번지고 있고 10대들의 생활환경에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최근 41만 구독자를 보유한 노래하는 하람 채널과 109만 구독자를 보유한 마이린TV 채널에 한 글로벌 브랜드의 아이템이 소개가 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두 채널에 소개된 아이템은 빈백소파로 유명한 Yogibo라는 해외브랜드 제품으로서, 빈백, 쿠션, 바디필로우, 캐릭터 인형 등이 소개되었다. 노래하는 하람 채널에 올라온 랜선집들이 영상의 경우, 게시한지 7일만에 9,300개의 좋아요와 2,900 개의 댓글이 달렸고, 마이린TV의 경우 5일만에 173,000뷰를 기록했다. 각 영상에 달린 댓글에서도 새롭게 달라진 10대 크리에이터들의 방에 대해 부러움이 섞인 댓글과 구매처에 대한 문의도 쇄도했다.
사진 : 노래하는 하람 제공
사진 : 노래하는 하람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출이 급감하는 등 시시때때로 변화하고 있는 코로나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 하던 요기보에 10대 크리에이터들의 컨텐츠는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전세계 4조원 시장 규모의 빈백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요기보는 전세계 150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힐링체험 마케팅으로 고성장한 브랜드이다. 요기보코리아 또한 매출의 70~80% 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보니, 현재 요기보가 진출된 국가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한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보의 국내 총판 기업인 요기보코리아는 10대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에 노출된 아이템이 온라인을 통해 평소보다 20~30% 더 판매되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긍정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TV CF와 PPL 속에 갇혀 있었던 광고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SNS 채널을 통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빛나는 크리에이터들의 리뷰와 소개가 점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는 밀레니얼(M)세대와 Z세대가 주요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크리에이터들의 입김 또한 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 또한 제품과 성향이 잘 맞는 십대 크리에이터와의 콜라보에도 매우 적극적이며, MZ 세대 사이에서도 크리에이터들을 통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트렌드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