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기준금리 인하, 코로나19 사태 근본 치유책 아냐"
유진투자증권은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한 데 대해 "원인 치유가 아닌 증상 완화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상재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됐지만, 이들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는 가파르게 확산하는 양상"이라며 "주요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 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대 등 금융완화정책과 재정지출 확대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정책 대응이 경제주체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고 경제 침체 압력을 완화할지가 관건"이라며 "이번 조치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와중에 형성된 금융기관 간의 거래 상대방 위험을 완화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달리 이번 금융시장 불안 원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라며 "유동성 확대는 증상을 완화하지만, 원인을 불식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기침체가 심화할 경우 통화정책 여력이 제한되고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때의 충격도 크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앞서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