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코로나19 확산에 주택거래 위축될 가능성"
현대경제연구원은 "향후 건설경기가 나빠질 경우 이 업종의 고용 둔화,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내놓은 '2020년 국내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부동산 규제 속에 지난해 건설업이 역성장했는데 한국은행 등 주요 경제기관들은 건설투자가 올해에도 마이너스(-) 성장한다고 보고 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건설업 종사자 비중은 7.0%(작년 4분기 기준)다.

보고서는 건설업 둔화에 수익성이 줄어든 건설업체들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코로나19 확산에 주택거래 위축될 가능성"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고 외출, 대면 거래가 줄어들 경우 주택거래가 위축된다는 우려도 내놨다.

부동산 거래는 매수자, 매도자, 중개인이 직접 만나 매물을 확인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계속 퍼질 경우 아파트거래까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연구원은 올해에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현 정부 출범 후 총 19번의 부동산 정책이 나고, 앞으로 주택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규제지역을 늘리는 등 추가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저금리 기조, 풍부한 유동성은 부동산 가격 상승요인이다.

한은은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를 내렸는데, 이달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연 1.00%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건설업황 부진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여야 한다"며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민간부문에서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