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글로벌 패닉 장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1,800선 이탈이 불가피하다고 13일 진단했다.

코스피 단기 지지선으로는 1,710∼1,750을 제시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국들의 유동성 공급, 양적 완화 확대 등 통화정책과 경기 부양 정책, 재정 확대 정책이 시장을 달래주지 못하고 있다"며 "심리적 공포와 경기 침체 시나리오가 글로벌 정책 대응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이 돌아서기 위해서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힘이 공포를 이겨내야 한다는 의미인데,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이 받을 충격의 강도를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는 코스피 1,800선 이탈이 불가피하며, 2003년 카드 사태와 내수 침체 당시 기록했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저점인 1,710선을 의미 있는 지지선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오는 18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와 함께 구체적인 유동성 공급 대책이 현실화한다면 변화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