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가 대구지역 컨택센터(옛 콜센터) 운영 재개 시기를 오는 13일에서 이달 말로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시범 도입하고 '한 자리 띄어 앉기' 등도 적용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각 회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우후죽순처럼 나오면서 '콜센터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서비스는 "13일 다시 문을 열 예정이었던 대구 컨택센터를 이달 말까지 닫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대구시가 이날 오전 "이달말까지 대구 지역의 컨택센터 운영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컨택센터에 '재택근무'도 시범 도입하기로했다. 재택근무자에겐 네트워크 장비 및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택근무는 대구 지역에서 우선 시행된다.

컨택센터 상담사의 '한자리 띄어 앉기'(사진)도 실시한다. 다음주부턴 상담사들이 교대로 유급휴가를 가는 '순환 휴무제'를 도입한다. 순환 휴무제는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필요할 경우 연장한다.
'한자리 띄어앉기' 시행 중인 삼성전자서비스 컨택센터. 삼성전자서비스 제공
'한자리 띄어앉기' 시행 중인 삼성전자서비스 컨택센터. 삼성전자서비스 제공
삼성전자서비스는 밀집해 근무하는 컨택센터의 근무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사무공간 추가 확보, 공조시설 보강 등 중장기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현재 자택대기 중인 대구 컨택센터 직원 259명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마쳤다.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250명은 음성이다. 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