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도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인터넷 기업들도 사태가 장기화하며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소비 위축으로 타격을 받는 유통, 항공, 여행 업종 광고주들의 광고 집행이 감소하며 지난달 말부터 네이버와 카카오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증가율 둔화가 관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온라인 상거래 부분은 전반적으로 거래액이 확대되고 있으나 가전과 의류 등 일부 종목의 거래액은 오히려 줄어 전체 성장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웹툰, 게임, 동영상 등 콘텐츠 소비는 증가하나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광고 부분 영향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IT 서비스 기업들도 재택근무 솔루션 수요 증가의 긍정적 효과보다는 관계사의 IT 투자 지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올해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터넷 업계와 달리 게임 업종은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고 오히려 이용자들의 재택 체류 시간 증가로 게임 이용 시간과 매출 증가가 관찰되고 있다"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그는 "게임 업종 중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의 견조한 매출이 유지되는 엔씨소프트와 웹보드 규제 완화 효과 및 신작 출시가 기대되는 NHN 및 네오위즈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