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집행부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가입 추진을 당분간 미루고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마무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노조 대의원들이 ‘민주노총 가입을 반대한다’며 반기를 들고 나서자 집행부가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본지 3월 11일자 A15면 참조

박종규 르노삼성 노조위원장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조직 형태 변경(민주노총 가입)이 2019년 임금협상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임금협상을 위해 단결하고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 다만 민주노총 가입 의지는 재확인했다. 박 위원장은 “조직 형태 변경은 집행부의 공약 사항이고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며 “그래서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기는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째 2019년 임단협 협상을 두고 줄다리기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8% 인상과 노동 강도 완화 등을 요구 중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