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코로나19·유가급락에 뉴욕증시 7%대 폭락…WHO "팬데믹 위협 매우 현실화"
◆ '팬더믹 공포' 뉴욕증시 대폭락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대폭락을 기록했습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 우려에 더해 국제유가가 30%대의 폭락세를 보이면서 공포가 극에 달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2013.76포인트(7.79%)나 폭락한 2만 3851.02를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81포인트(7.60%) 미끄러진 2746.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에 장을 마쳤습니다.

◆ 국제유가, '유가 전쟁' 조짐에 대폭락…WTI 24.6%↓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20% 이상의 대폭락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합의가 불발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유가 전쟁' 조짐마저 보이면서 유가가 수직 낙하한 것입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걸프전 당시인 1991년 이후 최대입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3.83%(10.79달러) 급락한 34.48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WHO "코로나19 팬데믹 위협 매우 현실화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됐다"고 경고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주말 동안 100개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사례가 10만 건을 돌파했다"면서 "많은 사람과 국가가 그렇게 빨리 피해를 봤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그러나 그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조기 대처로 코로나19를 늦추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에서 보고된 8만 명의 확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회복돼 퇴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북한 "김정은,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 훈련 또 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격타격훈련'을 또 다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이번에 다시 진행된 화격타격훈련에 대해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불의적인 군사적 대응타격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훈련은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훈련을 지켜본 김 위원장은 총참모장인 박정천 육군대장에게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7시 36분께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여러 종류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 마스크 5부제 이틀째…오늘은 출생연도 끝자리 2·7년생 차례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틀째이자 화요일인 10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2·7년생(19X2년, 19X7년, 2001년, 2007년, 2012년, 2017년생)만 약국에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보여주고 2장의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습니다. 공적 마스크 1장당 가격은 1500원입니다. 자신의 출생연도에 해당하는 요일에 공적 마스크를 사지 못하면 토·일요일에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함께 사는 가족이 만 10세 이하(2010년 이후 출생) 어린이거나 만 80세 이상(1940년 이전 출생) 노인이라면 다른 가족이 본인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본인과 대리 구매 대상자가 함께 나온 것)을 제시해 대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은 동거인이 아니더라도 5부제 요일에 해당하면 대리구매자를 통해 마스크 2장을 살 수 있습니다.

◆ 전국에 '봄비' 낮부터 그쳐…수도권 오전 미세먼지 '나쁨'

화요일인 10일 전국에 비가 오다 낮에 충남·전라도부터 비구름이 걷히겠습니다. 밤에는 전국이 맑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 강원 영서, 충북, 경상도, 제주도 등은 5∼10㎜, 충남·전라도는 5㎜ 정도입니다. 강원 영동에는 10∼40㎜의 비가 오겠고, 기온이 낮은 산지에는 1∼5㎝의 눈이 내릴 수 있습니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7도, 수원 7도, 대전 8도, 광주 8도, 대구 9도, 부산 10도 등입니다. 낮 기온은 8∼13도로 평년(8∼13도) 수준이겠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날 아침 기온은 5도 이상 떨어질 전망입니다. 서울, 인천, 경기북부는 오전에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까지 오르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김명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