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코로나19 관련 거짓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집중 점검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코로나19 차단 효과를 광고해 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53개 광고(45개 사업자) 중 40건을 즉시 시정하도록 했다. 소비자 오인 광고는 마스크로도 막지 못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공기청정기로 막을 수 있다는 취지의 광고, 지한된 실험 조건 하에 얻은 바이러스 및 세균 감소 효과를 토대로 소비자가 실제 사용환경에서 코로나19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알리는 광고 등이다. 이러한 광고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공정위는 엄밀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위법성 확인 시 법에 따라 제재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점검과정에서 확인된 식품 및 의약외품(보건용마스크, 손소독제)관련 부당광고 혐의에 대해서도 사업자의 신속한 시정을 촉구하고 필요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업무 협조를 요정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코로나19 예방효과와 관련된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현혹돼 상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유포되는 잘못된 정보는 소비자포털 '행복드림'에 '코로나19 팩트체크'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유럽에서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 스타트업 웰리스가 개발한 ‘공기 제균 청정기’의 유럽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해 공기 중에 떠 있는 각종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효과 때문에 병원과 공공기관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8일 웰리스에 따르면 유럽 총판인 스페인의 에어테크닉스로는 지난 1월 초도물량 1200대를 가져간 뒤 지난달 말 2400대를 추가 주문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른 이탈리아를 비롯해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전역으로 공급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웰리스는 유럽 수출 목표를 당초 5000대에서 두 배인 1만 대까지 상향 조정했다.웰리스의 공기 제균 청정기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OH라디칼’을 자연정화 방식으로 생성하는 제품이다. OH라디칼은 공기 중 오존이 과산화수소 또는 천연 오렌지 추출 오일과 결합할 때 나오는 성분으로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공기 중에 떠 있거나 사물 표면에 붙어 있는 바이러스 등을 제거한다.웰리스는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바이러스연구소로부터 자사 제품이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로타바이러스를 2시간 만에 99%까지 제거할 수 있다는 시험 결과를 받았다.효과가 입증되자 유럽 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수출 물량과 단가, 공급시기 등을 협의 중인데, 회사는 올 상반기 이들 국가에 5000대 이상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국내에서도 올 들어 2월까지 유통 총판을 통해 5000대가 팔렸다. 현재 추가 발주된 물량은 7000대다. 지난해 전체 내수 판매량(6400대)과 비교하면 큰 증가폭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외 요양원, 렌털업체, 금융회사 등이 구매량을 늘리면서 올해 연간 내수 판매 목표도 5만 대로 올려 잡았다.유의석 웰리스 대표는 “주문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국내외 총 판매 목표는 7만 대”라며 “생산 물량을 맞추기 위해 원부자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자 대형마트들도 당일 배송서비스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경기도 수원의 중계·광교점을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디지털 풀필먼트스토어'로 리뉴얼하고, 이달 말부터 '바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디지털 풀필먼트스토어는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매장이 합쳐진 '옴니채널' 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매장처럼 매대에 상품을 진열하고, 매장 인근에서 배송 주문이 들어오면 물건을 가져다주는 것도 유사하다. 차이는 온라인 주문을 취합하는 방식에 있다.기존 매장에서는 온라인 주문을 취합해 하루 7차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풀필먼트스토어는 주문과 동시에 물건을 담는다. 전담 직원이 매대에 있는 상품을 트레이에 담고 이 트레이를 레일에 실어 이동해 쌓인다. 온라인 주문이 잦은 350여 개 상품은 창고에서 곧바로 트레이에 실린다. 이렇게 주문 상품을 다 합친 뒤 배송 직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30분 이내다. 롯데마트는 배송 시간을 합쳐 이르면 1시간, 늦어도 1시간 30분 안에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문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며 매장 인근 5㎞ 안에 거주해야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홈플러스는 2018년 인천 계산점을 시작으로 온라인 물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 센터'를 차세대 전략으로 내세웠다. 또 전국 140개 점포를 온라인 물류센터로 전환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올라인'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계산점에 이어 안양점과 원천점도 풀필먼트 센터로 리뉴얼했다. 장보기 전문 사원인 '피커'도 기존 10명 수준에서 40여명으로 늘렸다. 이렇게 피커 및 배송 트럭 등 관련 역량도 확충해서 일 배송 건수를 3000건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배송반경도 크게 기존 6km에서 15km수준으로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8년 6000억원 수준이었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을 오는 2021년까지 2조3000억원까지 상승시키겠다는 방침이다.이마트는 경기도 용인과 김포에 위치한 3곳의 첨단 물류센터 '네오'와 함께 서울·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전국 158개 점포 중 100여 곳의 점포에서 직접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일반 매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직원이 직접 돌아다니며 물건을 담는 방식으로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대형 마트들은 점포의 물류 거점화를 통한 주문 후 최단 1시간 내 상품 배달을 마쳐 쿠팡 등 전자상거래 기업의 공세를 꺾어보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대형마트들의 이 같은 배송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문을 닫는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점포 배송을 할 수 없어 '새벽 배송'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 '월 2회' 의무휴업도 따라야 해 고객이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주문을 넣으면 그 다음 날 물건을 받게 된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