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던 한진칼은 14% 넘게 하락
[특징주] 日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 강화에 항공주 약세(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한국인 등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6일 항공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는 전 거래일보다 3.70% 내린 1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웨이항공(-5.28%)과 제주항공(-2.48%), 에어부산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를 비롯해 대한항공(-5.18%)과 아시아나항공(-2.96%) 등 대형항공사(FSC) 역시 동반 하락했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 있는 지주회사 한진칼도 14.51% 급락한 7만700원으로 종료했다.

앞서 한진칼은 한진그룹 현 경영진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측 주주연합 간 지분 경쟁 등의 영향으로 최근 연일 사상 최고가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날 항공 업종의 악재를 계기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는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일본에 입국하는 한국인과 중국인을 2주간 지정 장소에 대기시키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또 관광 등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에 대해 적용 중인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 조치도 이달 말까지 일시 정지하겠다고 주일 한국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를 겪고 있는 항공사들은 실적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