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기업은행, 공공성 강조로 투자매력↓…목표가↓"
미래에셋대우는 6일 IBK기업은행에 대해 "공적 역할이 더 강조되면서 상대적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만4천원에서 1만1천5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강혜승 연구원은 "경기 악화 우려가 커지는 시기에는 은행들의 공공성이 더 강조되곤 한다"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 의무를 지는 국책은행으로서 타 은행보다 더 높은 공공성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4일 혁신성장 및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자본확충 차원에서 2천640억원 규모의 정부 대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강 연구원은 "이번 증자는 국책은행으로서 공적 역할 수행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이며 매년 반복되는 할인 발행"이라며 "이는 일반 주주가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 "기업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대상 초저금리·우대 대출 공급량을 기존 1조7천억원에서 4조2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한 정부의 추가 출자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며 "기업은행은 타 은행보다 이자 이익의 비중이 커서 금리 하락으로 인한 이익 감소 압력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