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자회견서 "확진자 급증, 의료체계·투명공개서 기인"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대응과 의료 체계가 뛰어나다고 높이 평가하며 한국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은 코로나19에 강력히 대응하는 성공적 사례로 전 세계로부터 본보기로 칭송 받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참은 한국에서 이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천766명에 달하는 것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당국이 우수한 보건·의료시스템을 통해 주도적이고 신속하게 검사를 실시하고 투명하게 공개한 데서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국상의 "한국 코로나 대응 뛰어나…美 입국금지 반대"
김 회장은 "암참은 한국 정부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철저하고 진보적으로 대처, 사회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신뢰한다"며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충분히 기울이되 과민 반응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제프리 존스 암참 이사회 회장은 "미국은 맥도날드 등 햄버거 드라이브 스루(Drive-Thru·자동차 이동형)를 개발했는데 한국은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를 만들었다"며 "굉장히 창의적인 접근"이라고 했다.

암참이 지난달 28일∼이달 4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70%가 업무·행사 진행 차질과 구매·고객 감소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회원사 73%는 1분기 영업실적 전망치를 코로나19 영향으로 낮췄다.

관광·숙박업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암참은 전했다.
주한미국상의 "한국 코로나 대응 뛰어나…美 입국금지 반대"
암참은 한국발 여행객의 미국 입국 금지 논의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다.

존스 회장은 한국발 미국 여행자에 대해 출국∼입국 단계에서 3차례 체온 검사를 하는 조치가 "충분하다"며 "여행금지 조치로 강화되면 양국 국민과 기업,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금지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암참은 한국 정부가 우수한 의료 체계를 통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려달라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들과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영문 자료 배포 확대 등을 보완해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