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양구시래기'·영문 'Yanggu Siraegi'…경쟁력 향상 기대
양구 대표 특산물 '시래기' 농관원에 지리적 표시제 등록
강원 양구군 대표 농특산물인 시래기가 '양구시래기'라는 이름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마쳤다.

지리적 표시제는 상품의 특정 품질이나 명성, 그 밖의 특성이 그 지역의 지리적 근원으로 비롯하는 경우 해당 지역을 원산지로 하는 상품임을 명시하는 제도다.

전국 최초로 시래기 품목에서 지리적 표시 등록을 획득함으로써 양구에서 생산하는 모든 시래기는 '양구시래기'라는 국가 인증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리적 표시 등록 명칭은 한글로 '양구시래기', 영문으로는 'Yanggu Siraegi(Dried Radish Green)'다.

이를 통해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시래기를 양구시래기로 둔갑해 판매하는 사례를 막을 수 있고, 국내는 물론 외국 시장에서도 국가 인증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종구 유통축산과장은 5일 "역사성과 재배 현황, 육성방안 등 상품 생산·관리·지리적 연계성 전반에 걸친 심사를 통해 최종 등록된 것인 만큼 양구시래기의 우수성을 공인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올겨울 양구지역 262개 농가가 484.5㏊에서 시래기 1천25t을 생산해 150억원의 소득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