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책 촉구·김해∼하네다 노선 신설 건의 등
부산 경제계, 지역 항공사 에어부산 살리기 팔 걷어
부산 경제계가 어려움에 처한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을 돕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임원진, 기업 애로 담당 직원 등은 5일 부산 강서구 에어부산 본사를 방문해 최악의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에어부산을 지원하기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 자리에서 에어부산은 2008년 신규운항 이후 3년만인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영을 펼쳐왔으나 지난해 과당경쟁과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50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으면서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달 17일 정부가 산업은행에서 최대 3천억원 규모 긴급 대출과 공항 사용료 3개월 납부 유예 등 지원책을 발표하였지만,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경제계, 지역 항공사 에어부산 살리기 팔 걷어
이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 지원과 공항 사용료·항공기 지방세·관세 등 세금 감면 등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경제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말했다.

또 향후 항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경우에 대비해 수도권에서만 운영하는 도쿄 하네다 공항 노선을 동남권에도 신설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은 "동남권 항공산업을 이끌 핵심기업인 에어부산이 이번 사태로 인해 미래경쟁력을 훼손 받지 않도록 지역 경제계가 힘을 모을 것"이라며 "전국 저비용항공사 소재지 상공단체와 협력해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이 건의한 김해∼하네다 노선 신설과 관련해서는 "부산상의에서 최근 발표한 21대 총선 지역 정책과제에 추가해 지역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하고, 정부에도 같은 내용을 공식 건의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