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주식·채권처럼 심사
高품질 데이터 거래 기반 조성 목표
"개인정보 보호 균형 갖춘 EU처럼"
신현준 신용정보원장 "공신력 갖춘 금융데이터 유통하겠다"

“신용정보원이 데이터의 공신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할 겁니다.”

신현준 신용정보원장(사진)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터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품질 보증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리는 데 따라 신용정보원 역할과 책임이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제3자가 한데 모아 관리 및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난 1월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등 ‘데이터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관련 생태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신 원장은 “데이터 거래 과정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유통돼야 한다”며 “데이터가 안전하게 활용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원장은 지난해 3월 3년 임기로 취임했다. 행정고시 35회로 1992년 재무부(관세국)를 거쳐 재정경제원, 금융위원회, 세계은행 등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취임 후 1년간 가장 공들인 부분은 마이데이터 시대 준비라고 했다. 국제금융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미국 금융소비자보호국(CFPB)과 협력 관계를 구축, 벤치마킹하면서 효율적인 준비 방안을 연구했다. 그는 “유럽연합(EU)처럼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개인정보 보호까지 균형을 갖추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15개 은행의 동산금융정보시스템도 신용정보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관리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정보원은 지난해엔 다양한 금융사들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크레디비(CreDB)’라는 금융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출시했다. 올 상반기에 보험 데이터를 추가하는 등 고도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 원장은 “품질 좋은 데이터 거래가 활성화되는 기반을 제공해 금융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정지은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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