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간밤 1173포인트, 4.53%나 폭등하며 마감했다. 캡처=야후 파이낸스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간밤 1173포인트, 4.53%나 폭등하며 마감했다. 캡처=야후 파이낸스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간밤 1173포인트, 4.53%나 폭등하며 마감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지난주 폭락세였던데 반해, 이번 주 두차례 가파른 반등세로 널뛰고 있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173.45포인트(4.53%) 상승, 27,090.8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포인트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폭인 1293.96포인트(5.09%) 치솟은 지 이틀만에 또다시 1173포인트나 치솟은 것이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126.75포인트(4.22%)나 오른 3,130.12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4.00(3.85%) 오른 9,018.09에 마감할만큼 3대 지수는 폭등했다.

이번 급등은 '바이든 효과'로 분석됐다. 중도 성향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날 14개 주에서 열린 '슈퍼화요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 우위를 보이면서다. 대선을 앞둔 미국 내 정치적 안도감이 투자자들을 환호케 했다는 것이 현지 분석이다. 전면적인 미국 개혁을 외치는 강성진보 샌더스와 달리, 바이든은 온건 성향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현지 CNBC방송은 이날 폭등 배경에 대해 "투자자가 바이든의 승리에 환호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공포감은 여전히 경계해야한다는 지적도 많다. 연일 뉴욕지수가 급락에 폭등을 거듭하는 건 그만큼 투자심리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뜻이어서다. 코로나19 공포감에 무력하게 폭락했던 지난 주와 정반대의 폭등 상황이 연출되는 건 변동성이 높다는 뜻이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 5거래일에 걸쳐 약 3580포인트 주저앉은 바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최대 낙폭이었다. 이 탓에 이번 폭등 랠리가 추세적인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는 시장 반응도 나온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