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한 영향으로 4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1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029%에 장을 마쳤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8.2bp 하락, 7.9bp 하락으로 연 1.116%, 연 1.038%에 마감했다.

이로써 1년물과 3년물, 5년물 금리는 모두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종전까지 역대 최저 금리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 한일 무역갈등, 홍콩 시위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던 지난해 8월의 1년물 연 1.080%, 3년물 연 1.093%, 5년물 연 1.127% 등이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연 1.299%로 7.2bp 하락했고, 20년물은 연 1.393%로 3.9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4.1bp 하락해 연 1.398%, 연 1.399%로 마쳤다.

국고채 금리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연준이 3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긴급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영향으로 보인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로 한국은행 역시 이르면 3월에 긴급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늦어도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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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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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1.038 │ 1.117 │ -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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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1.029 │ 1.110 │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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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1.116 │ 1.198 │ -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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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1.299 │ 1.371 │ -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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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1.393 │ 1.432 │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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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1.398 │ 1.439 │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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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1.399 │ 1.440 │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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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1.045 │ 1.119 │ -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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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1.644 │ 1.718 │ -7.4 │
│ AA-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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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 91일물 │ 1.400 │ 1.410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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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