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 키우는 가짜뉴스 온라인서 '활개'(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가짜뉴스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을 통해 계속 퍼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이하 현지시간) "이들 IT 업체가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잘못된 정보와 음모론이 SNS와 유튜브를 통해 계속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페이스북은 키워드 검색 시 공인된 의학 자료가 제공되도록 하고 주요 의료기관이 잘못을 지적한 콘텐츠는 삭제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에 대한 대응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코로나19 관련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과도한 공포를 유발하는 내용은 온라인상에서 여전히 적지 않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실제로 한 자연건강 옹호 사이트 설립자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코로나19 사망률을 공식 발표보다 훨씬 높게 쓴 기사나 코로나19가 생명공학에 의해 개발된 무기라고 주장하는 영상 등이 링크돼있다.

유튜브에서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공격하기 위해 코로나19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도 유통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클렘슨대학에서 허위정보를 연구하는 대런 린빌은 건강과 관련된 허위 정보는 가짜 정치뉴스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며 "그 결과가 실질적이고 즉각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4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대응법 등을 소개할 수 있도록 무료로 광고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WHO는 지난달 14일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대형 IT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