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현대건설기계서 확진자 발생에 확산 차단 '고삐'
"공장 내 코로나19 확산 막자" 현대중공업 출근시간 조정도 검토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근 현대중공업이 출근 시간 조정을 검토하는 등 바싹 긴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현대일렉트릭 울산공장 등은 모두 울산 동구 내 인접한 사업장으로 하청 근로자까지 합하면 3만여 명이 일한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건설장비를 만드는 현대건설기계 울산 2공장 근로자인 58세 남성이 전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회사 측은 3일 오후 10시부터 울산 1·2공장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을 진행 중이다.

또 확산 방지를 위해 공장 유지를 위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울산공장 임직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4일 하루 재택근무를 통보했다.

회사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들을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확진자와 접촉한 다른 근로자는 43명으로 추정된다.

"공장 내 코로나19 확산 막자" 현대중공업 출근시간 조정도 검토
확진자가 나오면서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등 인근 사업장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들 사업장은 2017년 3월 분할되기 전에는 같은 회사(현대중공업)였으며 현재 외부 출입문을 이용하지 않아도 공장 안에서 근로자와 장비가 이동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각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직원 체온을 확인하고 있으며, 전 직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현재 오전 8시인 전 직원 출근 시간을 생산기술직은 오전 8시와 오전 9시로, 사무직과 연구직은 오전 7∼10시로 나눠 직원들끼리 대규모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에 재해 발생 시 노사가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개최를 요청했고 추가 확진자 발생 시 빠른 전파를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실상 모든 사업장이 연결된 만큼 일부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회사 구분 없이 정보 전파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